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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전 원룸촌:"오피스텔 뺨치는 원룸 있어요"
비좁은 골목과 밤낮을 안 가리는 주차전쟁…. 무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원룸촌(村)하면 흔히 떠오르는 풍경이다. 하지만 분당 오리역 역세권에 있는 한 원룸단지는 이와는 정반대다. 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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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리·도쿄·베이징을 서울로 옮겼네~
#서울 속의 프랑스-반포동 서래마을 "봉∼주르""봉∼주르!" 지난 16일 찾아간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은 첫 모습부터 이국적이다. 애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금발의 여인, 놀이터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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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02중앙신인문학상]나비
텔레비전에서 본, 눈보라를 뚫고 캠프를 옮겨가며 산을 오르는 히말라야등반대의 모습이 떠오른다. 그 아저씨들은 산 정상에 깃발을 꽂고 감격스러워하지만 우리는 꽂을 것이 아무 것도 없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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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당 '東茶 주택'
건축가 이충기(42·한메건축 소장)씨는 4년 전의 영주 부석사 여행을 잊지 못한다. 우연히 만나게 된 새벽 예불 때문이었다. 그는 거기서 이런 단상을 떠올렸다. "장엄한 행렬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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찌든 도시에 '이야기' 입히니 사람향기 물씬
세상 소풍을 끝낸 그분은 지금, 어디에서 쉬고 있을까? '스스로 받아들인' 가난은 아름답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새처럼 하늘로 돌아간 천상병 시인. 구름 위에 앉아 막걸리 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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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타임특집] 감옥 밖으로
화창한 2월의 아침, 진 샌더스는 할렘에서 빌 클린턴과 악수를 했다. 출소한 지 이제 막 일주일이 된 샌더스는 아침 일찍 일어나 양복으로 갈아 입고 저소득자 주택을 신청하기 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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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수영, 그녀가 들려주는 목소리를 듣고
그럴 때가 있다. 오랜 시간 동안 연락 한 번 못했지만 잘살고 있을 거라 믿을 때. 10개월 만에 이수영을 만나러 가는 길, 그녀는 여전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. 나지막하지만 다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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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유지상의 맛집 풍경] 서울 포장마차 순례
주황색 불빛이 흘러나오는 길 모퉁이의 포장마차. 그 안엔 오뎅 국물의 하양 김과 빈 속을 파고는 한잔 소주의 열기가 있다. 함께 술을 나누던 친구나 동료를 보내기 안타까워 '마지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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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물 오디세이] 前 신용금고 사장 김기선씨
서울 S운수의 택시기사 김기선(金基善 ·58)씨. 39년동안 서울신탁은행,중앙 ·고려투금,동아증권,영풍상호신용금고를 골고루 거친 금융전문가인 그가 지난 10월 말 택시기사로 변신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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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영한 라틴아메리카의 꿈] 2. 쿠바 아바나의 뒷골목
'카리브해의 흑진주' 라 불린다는 미항(美港) 아바나, 도시 깊이 밀고 들어온 아바나만(灣)에는 대형 상선이 유유히 버티고 있고 바다 건너편에는 스페인 군대가 축조한 모로(Mor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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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내 마음속의 공간1번지] 19. 달동네
윈스턴 처칠이 1960년 타임지와의 회견에서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. "우리가 건축을 하지만 그 건축물은 우리를 다시 만든다. " 그렇습니다. 건축물을 하는 제가 확실히 믿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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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황동규 '방파제 끝'
언젠가 마음 더 챙기지 말고 꺼내놓을 자리는 방파제 끝이 되리. 앞에 노는 섬도 없고 헤픈 구름장도 없는 곳. 오가는 배 두어 척 제 갈 데로 가고 물 자국만 잠시 눈 깜박이며 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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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일상 문화의 의미 읽어내기
참 시시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. 가만 생각해 보면, 우리 주위의 얼마나 많은 것들의 이름 앞에 '시시한'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지 잘 가름할 수 없습니다. 시시한 것들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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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후의 척박함 속에 빛나는 인간애
지나온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정겹습니다. 문학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아온 소설가 황석영 님이 전쟁 직후 우리 나라의 황폐한 환경을 배경으로 한 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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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메트로 와이드] 벼룩시장
아! 춥다. 어려워진 살림 때문에 어깨가 더욱 움츠러든다. 어머니는 통장을 보고 "돈쓸 데가 없다" 며 한숨을 짓는다. 며칠전 봐뒀던 최신 유행 옷과 god의 CD가 머리 속을 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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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메트로 와이드] 벼룩시장
아! 춥다. 어려워진 살림 때문에 어깨가 더욱 움츠러든다. 어머니는 통장을 보고 "돈쓸 데가 없다" 며 한숨을 짓는다. 며칠전 봐뒀던 최신 유행 옷과 god의 CD가 머리 속을 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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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이 깊을 수록 더 즐거운 곳, 동대문 엿보기
그동안 주말데이트를 핑계로 토요일이면 가족들을 멀리 했던 그/그녀와 나. 이번주만은 어머님이 해주신 따뜻한 점심식사를 하자. 오후에 낮잠도 조금 자고 재방송하는 TV 프로도 보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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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길따라 바람따라] 옛 사대부 마을
가을 여행지로 내포지역을 꼽는 여행가들이 많다. 내포는 조선 중기 이중환이 ‘택리지’에서 충청도 가야산 둘레 10개 고을을 묶어 일컬은 말이다. 백제 옛땅,지금의 충남 서북 6∼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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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 나들이 1탄 - 푸른 잔디 위에 누워...
매일 집과 사무실을 오가는 기자로서는 계절의 변화를 날씨 정도로만 느끼고 지나가기 십상이다. 하늘의 높이나 은행잎의 색깔같은 건 눈여겨 볼 생각조차 못하고 지낸다. 취재를 위해 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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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석보름달 아래 초가을 추억만들기
누구에게나 지난날을 생각하면 아련히 떠오르는 그곳이 있다. 그/그녀를 처음 만난 곳이나 그/그녀의 품에 처음 안겼던 곳도 그럴 수 있고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그 카페나 우연히 마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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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주말데이트]다시 태어난 문화마을 데이트
기자 맘대로 해보는 설정 하나. 여기서 질문 대상은 어느정도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에 한정됨. 1990년. 100명의 20대 서울시민에게 물었다. "평창동 하면 뭐가 생각나는가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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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태어난 문화마을 데이트
기자 맘대로 해보는 설정 하나. 여기서 질문 대상은 어느정도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에 한정됨. 1990년. 100명의 20대 서울시민에게 물었다. "평창동 하면 뭐가 생각나는가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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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 아래 새로운 동네, 신촌탐험
1986년에 출판된 강석경의 〈숲속의 방〉에서는 '종로'를 '젊음의 해방구'라 칭했다. 1986년이라... 그럴 만도 했겠다. 그렇다면 90년대 들어서 가장 젊은 거리는 어디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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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여섯번째 편지〈일본 기행(2)-후꾸시라는 사내〉
후꾸시 쇼이치(福士正一). 그는 아오모리 공립대학 사무국 학예과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. 일본에 도착한 첫날 그와 만나게 되었습니다. 그랜드 호텔 11층 리셥션장에서 그는 샤미센(三